며칠 전부터 양쪽 턱에서 딱딱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턱이 아픈 것은 처음이었다. 입은 벌어졌지만, 턱이 왼쪽으로 회전하는 것 같았다. 2023년 11월 30일 내원한 임신 21주 환자는 이렇게 증상을 설명했다.
입은 벌어지는데, 턱이 걸리는 느낌
턱이 ‘걸린다’는 말만으로 입이 잠겼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걸리는 듯할 수도 있고, 실제로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진료에서는 불편한 동작과 입 벌림 범위를 확인한다.[1] 이 환자는 입이 안 벌어지는 증상은 없다고 했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느낌”과 실제 움직임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 때는 입을 벌리고 다무는 경로를 살핀다. 어느 동작에서 아픈지 묻고, 관절과 턱을 움직이는 근육도 확인한다. 턱관절장애의 표준 진단기준인 DC/TMD 역시 환자가 말하는 증상과 진찰 결과를 함께 사용한다.[1]
이번 기록의 ‘왼쪽으로 회전’은 환자가 느낀 방향을 표현한 말이다. 턱뼈가 실제로 틀어졌다는 검사 소견과는 구분해야 한다.
환자분들은 비슷한 느낌을 “턱이 한쪽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턱이 삐뚤어짐이 생긴 것 같아요”, “턱이 돌아갔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턱끝이 비대칭으로 보인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은 아니다. 실제 골격 비대칭, 치아의 정중선 차이, 입을 벌릴 때의 편위, 통증 때문에 한쪽으로 피해서 움직이는 보호성 움직임을 나누어 봐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통증이 처음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을 임신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현재 어디가 아픈지, 입이 얼마나 벌어지는지, 턱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통증이 있는 쪽으로 씹을 수 있는지를 차분히 확인한다.
임신 중에는 어떤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
임산부 턱 통증도 현재 증상과 건강 상태를 살펴 진료를 정한다. 임신 주수는 치료를 계획할 때 확인할 사항이지만, 그 시기에 아프기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임신을 통증의 원인으로 보지는 않는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임신 중에도 필요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적절한 치과 방사선검사와 국소마취도 시행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2] 필요한 진료를 무조건 출산 뒤로 미룰 이유는 없다. 약물은 종류와 필요성을 따져 의료진과 결정한다.
건강보험 외래진료 1회 후 종료
환자는 건강보험 적용 외래진료 1회를 받았다. 치료 뒤 턱의 불편감이 사라져 진료를 종료했다.
확인된 변화는 불편감의 호전이다. 이후 장기 경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같은 증상에서도 필요한 치료와 진료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임신 중에도 불편의 양상은 달랐다
관련 글 보기 임신 31주에 내원한 다른 환자는 씹거나 양치할 때 왼쪽 턱이 아팠다. 관련 글 보기 임신 3개월 환자는 치아와 잇몸, 광대와 머리까지 통증을 호소했다. 두 글에는 각각의 증상과 진료 경과를 따로 담았다.
참고문헌
- Schiffman 등. 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DC/TMD). 2014.
- American Dental Association. Pregnancy.
이 글은 개인 진료기록을 비식별화한 증례이며 동일한 치료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