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치료부터 재발까지의 경과
이 환자는 왼쪽 턱에서 5년 전부터 딱딱하는 소리와 통증을 느꼈습니다. 통증이 심해진 뒤에는 하품을 거의 하지 못했고, 왼쪽으로 씹기 어려워 오른쪽으로만 식사했습니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38회 진료하며 증상의 위치와 강도, 씹기와 입 벌림, 목 주변 불편을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 첫 진료 기간의 마지막 기록에서는 환자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고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영구적인 완치를 뜻하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 11월에는 간헐적인 불편을 다시 확인했고, 2025년 9월 왼쪽 턱 통증이 강도 7로 재발해 4회 더 진료한 뒤 10월에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전체 기록을 내원 날짜 기준으로 합하면 1차 진료 38회, 2024년 11월 추적 1회, 2025년 재발 후 진료 4회로 총 43회입니다.
이 글은 한 환자의 장기 경과를 정리한 비식별 증례입니다. 같은 증상에 같은 진료 횟수나 결과가 적용된다는 뜻이 아니며, 특정 치료 하나의 효과를 증명하는 자료도 아닙니다.
“하품할 때 너무 아파서 거의 못 해요”
초진 때 환자는 왼쪽 아래 턱관절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증상은 갑자기 하루 이틀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5년 전부터 딱딱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시작됐어요.”
2022년 12월 말부터 통증이 심해져 다른 치과에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았고, 이갈이와 송곳니 마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플린트도 권유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장기 착용 장치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내원 직전 한 달 동안에는 통증이 많이 심했습니다.
“하품할 때 통증이 심해서 하품을 거의 못 해요. 왼쪽으로 씹을 때도 아파서 오른쪽으로만 거의 식사하고 있어요.”
이 기록은 실제 환자들이 사용하는 ‘하품할 때 턱이 아파요’, ‘왼쪽 턱 통증’, ‘씹을 때 턱이 아파요’, ‘한쪽으로 씹으면 턱관절이 아파요’라는 표현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왼쪽이 아프다는 사실이나 한쪽으로만 씹었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턱을 움직일 때 평소 통증이 달라지는지, 입 벌림이 제한되는지, 턱관절과 저작근에서 익숙한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1]
좋아졌다가 다시 아픈 날이 반복됐습니다
이 증례의 경과는 직선처럼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하품할 수 있는 정도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통증이 남았습니다. 약을 복용한 시기에는 현재 통증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환자의 표현도 기록됐습니다. 한동안 괜찮다가 왼쪽으로 씹으려 하면 통증이 다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진료 중에는 왼쪽 턱뿐 아니라 귀밑, 턱밑, 목 주변의 불편이 시기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어떤 날에는 식사할 때 괜찮았고, 다른 날에는 딱딱한 음식을 먹거나 하품할 때 다시 아팠습니다.
턱관절장애 증상은 시간에 따라 변동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잠시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치료가 끝났다고 판단하거나, 하루 다시 아팠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진료가 실패했다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식사·하품·입 벌림 기능을 함께 추적해야 합니다.[2]
38회라는 숫자가 모든 환자의 치료 기준은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 환자의 38회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실제 기록에 남은 첫 진료 기간의 횟수입니다. 턱 통증의 기간, 강도, 기능 제한, 동반 증상과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다른 환자에게 같은 횟수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기록에서 중요했던 것은 숫자 자체보다 다음 변화였습니다.
- 하품할 때의 심한 통증이 줄었는가
- 왼쪽으로도 음식을 씹을 수 있는가
-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한가
- 통증 위치와 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 일상 활동과 운동 전후에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가
2024년 5월 마지막 기록에서는 환자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고, 치료 후 남아 있던 저항감은 턱끝 부위에서 확인됐습니다. 치료를 마쳤지만 ‘모든 증상이 영구적으로 사라졌다’고 확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스플린트를 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환자는 다른 치과에서 스플린트를 권유받았지만 처음에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장기 진료에서도 정식 장기 착용 스플린트를 치료의 중심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2024년 2월 기록에는 진료실에서 사용한 ‘putty splint’가 적혀 있습니다. 이 기록만으로 이를 환자가 집에서 장기간 착용한 정식 스플린트와 같은 장치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입안에 어떤 재료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표현하지 않고, 장기 착용 스플린트를 중심으로 치료하지 않은 경과라고 구분합니다.
모든 턱관절 환자에게 스플린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모든 환자가 스플린트 없이 치료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장치 사용 여부는 통증과 기능, 이갈이·이악물기, 치아 보호 필요성, 현재 교합과 장치 사용 후 재평가 가능성을 보고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3][4]
전척추 영상에서 보인 측방 만곡, 턱 통증의 원인일까요?

첨부된 전척추 정면영상에서는 척추의 측방 만곡과 좌우 정렬 차이가 관찰됩니다. 그러나 정확한 척추측만증 진단과 정도 평가는 표준화된 기립 전척추 영상에서 Cobb 각도를 측정하고 임상 소견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증례에서는 턱 통증과 목 주변 불편, 전신 정렬 소견을 같은 시기에 살펴봤지만, 척추의 측방 만곡이 왼쪽 턱 통증을 일으켰다고 진단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턱관절 치료로 척추측만이 교정됐다고 판단하지도 않았습니다.
턱관절장애와 목 기능장애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은 보고돼 있지만, 정적인 머리·목 정렬 차이는 연구마다 일관되지 않았고 인과 방향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5] 척추측만증과 구강악안면계 변화의 관계를 다룬 연구 역시 주로 관찰연구이므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직접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6][7]
따라서 전척추 영상은 턱 통증을 척추 하나로 설명하기 위한 자료가 아니라, 목·어깨·몸통의 정렬과 환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자세를 함께 살펴보는 배경 자료로 사용했습니다.
“운동을 쉬면 더 자주 아프고, 운동하면 덜 아파요”

첫 진료 종료 약 5개월 뒤인 2024년 11월, 환자는 평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통증이 있었고 운동을 줄이면 빈도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토요일에 운동한 뒤에는 통증이 줄어 아예 안 아픈 것 같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환자가 경험한 시간적 변화입니다. 운동이나 척추 정렬의 변화가 턱관절 통증을 직접 치료했다는 인과관계를 뜻하지 않습니다. 다만 활동량, 수면, 악물기, 딱딱한 음식, 목의 긴장처럼 증상이 달라지는 조건을 기록하면 재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2025년에는 왼쪽 통증이 다시 강해졌습니다
2025년 9월 환자는 약 10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크게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던 기간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운동한 뒤 왼쪽 턱 통증이 생겼고, 이날 강도는 7로 기록됐습니다.
감기와 전신 상태 때문에 통증을 명확히 느끼기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10월에는 오른쪽 턱 통증과 두통, 질긴 음식에서의 불편도 기록됐습니다. 이후 4회의 추가 진료를 마쳤습니다.
이 후속 기록은 첫 치료 종료를 ‘완치’로 표현할 수 없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턱관절 통증은 좋아진 뒤에도 생활 조건이나 전신 상태와 함께 다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새로 심해진 통증은 이전 진단을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방사선 사진은 증상과 함께 해석합니다

턱관절 방사선영상은 하악과두와 관절의 골성 구조, 입을 벌리고 다물 때의 위치를 살펴보는 자료입니다. 그러나 X-ray 한 장만으로 관절원판이나 근육의 상태, 통증의 원인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8]
전척추와 경추 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정렬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위치·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영상 소견은 병력과 기능검사, 필요한 경우 다른 진료과의 평가와 함께 해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재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과거에 턱관절 치료를 받았더라도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품하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 때문에 동작을 끝까지 하기 어려운 경우
- 한쪽으로 씹을 때 아파 반대쪽으로만 식사하게 된 경우
- 통증이 줄었다가 다시 강해지거나 위치가 달라진 경우
- 턱 통증과 함께 목 통증, 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새로 생긴 경우
- 얼굴 부기, 발열, 외상 또는 입을 다물 수 없는 실제 탈구가 의심되는 경우
갑작스러운 마비나 감각 이상, 매우 심하고 새로운 두통, 호흡·삼킴 곤란, 빠르게 커지는 부종이 동반되면 턱관절 진료만 기다리지 말고 해당 증상에 맞는 신속한 의과 평가가 우선입니다.
이 증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
이 환자는 5년 동안 이어진 왼쪽 턱 통증 때문에 하품과 왼쪽 씹기가 어려웠습니다. 첫 진료 기간에는 38회에 걸쳐 통증과 기능의 변화를 확인했고, 일상 불편이 충분히 줄어 치료를 마쳤습니다.
이후에도 간헐적인 통증이 있었고 2025년에는 재발했습니다. 장치 사용 여부나 척추 소견 하나로 이 긴 경과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오래된 턱 통증이라도 환자가 실제로 어려워하는 하품·씹기·입 벌림 기능을 추적하고, 호전 뒤 다시 달라진 증상은 현재 상태에 맞춰 재평가해야 한다는 점이 이 장기 기록의 핵심입니다.
참고 문헌
[1] Schiffman E, Ohrbach R, Truelove E, et al. 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DC/TMD). *J Oral Facial Pain Headache*. 2014. PMID: 24482784.
[2] Magnusson T, Egermark I, Carlsson GE. A 20-year longitudinal study of subjective symptoms of temporomandibular disorders from childhood to adulthood. *Acta Odontol Scand*. 2001. PMID: 11318044.
[3]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TMD.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 환자 안내.
[4] Minervini G, et al. Occlusal interventions for managing temporomandibular disorder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4. PMID: 39282765.
[5] Cuenca-Martínez F, et al. Craniocervical and Cervical Spine Features of Patients with Temporomandibular Disorders. *J Clin Med*. 2020. PMID: 32872670.
[6] Gámiz-Bermúdez F, et al. Relationship between stomatognathic alterations and idiopathic scoliosis. *EFORT Open Rev*. 2023. PMID: 37787475.
[7] Kerbrat A, et al. Interaction between posture and maxillomandibular deformity. *Int J Oral Maxillofac Surg*. 2022. PMID: 34120792.
[8] Mallya SM, et al. Recommendations for Imaging of the Temporomandibular Joint. *J Oral Maxillofac Surg*. 2023. PMID: 37019456.
영상 설명
장기 턱 통증의 경과와 스플린트 판단을 영상으로 보기
하품과 한쪽 씹기가 어려웠던 장기 진료 기록을 보고,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횟수나 장치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스플린트 판단 기준을 함께 설명합니다.
스플린트 없이 턱관절 치료 38회 진료
왼쪽 턱 통증 때문에 하품과 한쪽 씹기가 어려웠던 환자의 장기 진료 경과를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한 환자의 진료 횟수와 반응을 다른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턱관절 스플린트 하면 손해 보는 사람들 특징
턱관절 환자 모두에게 스플린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장치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건강보험 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경우를 구분해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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