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세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벌어져요. 그런데 한쪽 턱은 계속 아파요. 그러면 턱관절 문제는 아닌 건가요?”
많은 분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입부터 안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이 제법 벌어지는데도 아프면 더 헷갈립니다. 검사를 받아야 할지, 그냥 두어도 될지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입은 잘 벌어지는데 씹으면 한쪽 귀 앞만 아파요”, “하품도 할 수 있는데 마지막까지 벌리면 한쪽 턱이 아파요”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입이 잘 벌어진다는 것과 턱이 아프지 않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입이 비교적 잘 벌어지더라도 한쪽 턱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볼과 관자놀이의 씹는 근육이 예민해져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괜찮지만 씹기·하품·말하기·이를 꽉 물기 같은 특정 동작에서만 아프다면 입 벌림 거리만으로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입이 얼마나 벌어지는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는 “어디까지 벌어지나요?”에서 끝내지 않고, 씹을 때인지 하품할 때인지, 어느 부위에서 평소의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지를 함께 봅니다. 턱 통증의 전체적인 확인 순서는 턱 통증 대표 안내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입이 잘 벌어지는데도 왜 아플까요?
턱관절장애는 한 가지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는 턱관절장애를 크게 세 갈래로 설명합니다.[1]
- 턱관절 내부를 포함한 관절의 문제
- 턱을 움직이는 씹는 근육의 문제
- 턱관절장애와 관련된 두통
턱관절장애의 증상에는 관절과 씹는 근육의 통증, 얼굴과 목으로 퍼지는 통증, 턱의 뻣뻣함, 움직임 제한과 잠김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항상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통증은 있지만 입이 잘 벌어지는 사람
- 통증은 적지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사람
- 입은 잘 벌어지지만 씹을 때만 아픈 사람
- 통증과 개구 제한이 함께 있는 사람
모두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이 잘 벌어지니 턱관절 문제가 아니다”라고 판단하거나, 반대로 “턱이 아프니 관절 디스크가 빠졌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입이 실제로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와의 차이는 입 벌림 제한 안내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입 벌림 검사는 무엇을 확인하는 검사일까요?
입을 최대한 벌려보는 검사는 턱관절과 아래턱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진료에서는 단순히 입 벌림 거리만 측정하지 않고 다음 내용을 함께 확인합니다.
- 통증 없이 벌어지는 범위
- 통증을 참으면 더 벌어지는 범위
- 입을 벌릴 때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는지
- 벌리는 중간에 턱이 걸리거나 튀는지
- 통증이 시작되는 위치
- 입을 다물 때 움직임이 달라지는지
- 좌우 턱 움직임이 대칭적인지
입이 충분히 벌어진다고 해도 벌리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크게 돌아가거나, 마지막 범위에서 귀 앞 통증이 나타나거나, 반복해서 벌릴수록 아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 입이 크게 벌어지는 사람은 통증이 생긴 뒤 실제 움직임이 줄었어도 일반적인 범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측정한 숫자만 보는 것보다 평소와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고, 그 과정에서 어떤 통증이 나타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귀 앞쪽 관절이 아파도 입은 잘 벌어질 수 있습니다
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앞에 있습니다. 관절 주변 조직이 예민해지거나 통증이 생겨도 관절의 움직임 자체가 크게 막히지 않았다면 입은 비교적 잘 벌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입 벌림 범위가 괜찮더라도 한쪽 턱관절 통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 입을 벌릴 수는 있지만 귀 앞이 아픕니다.
- 크게 하품할 때 한쪽 턱이 아픕니다.
-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으면 귀 앞 통증이 심해집니다.
-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한쪽이 불편합니다.
- 귀 앞을 누르면 평소 느끼던 통증이 재현됩니다.
- 통증과 함께 턱관절 소리가 납니다.
- 오래 말하거나 식사한 뒤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턱관절장애 진단기준인 DC/TMD에서는 관절통을 평가할 때 입이 제한됐는지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의 통증이 턱의 움직임·기능·씹기 같은 활동에 따라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검사 중 관절을 누르거나 턱을 움직였을 때 환자가 평소에 느끼던 익숙한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2]
따라서 입이 잘 벌어진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 턱관절 통증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씹는 근육이 아픈 경우에도 입은 잘 벌어질 수 있습니다
턱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근육에는 볼 옆의 교근과 관자놀이의 측두근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은 음식을 씹거나 이를 물 때 힘을 냅니다. 근육에 통증이 있어도 관절의 움직임이 막히지 않았다면 입은 정상처럼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느낌이 있다면 씹는 근육도 함께 봅니다.
- 입을 벌리는 것보다 씹을 때 더 아픕니다.
- 부드러운 음식은 괜찮지만 단단한 음식에서 아픕니다.
- 식사 초반보다 오래 씹은 뒤 통증이 심해집니다.
- 볼이나 관자놀이를 누르면 아픕니다.
- 이를 꽉 물면 한쪽 턱의 통증이 재현됩니다.
- 아침에 턱이 피곤하거나 뻐근합니다.
- 턱 통증이 관자놀이·광대·귀 주변으로 번집니다.
- 말을 오래 하면 턱이 피로해집니다.
지속적인 구강안면 근육통 환자 34명을 살펴본 소규모 임상 보고에서는 51.9%가 한쪽 통증을 호소했고, 50%는 씹거나 먹을 때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교근의 긴장과 압통도 각각 58.8%에서 관찰됐습니다.[3]
이 연구의 숫자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지만, 한쪽 씹는 근육 통증이 식사와 말하기에서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입 벌리기와 씹기는 같은 동작이 아닙니다
입을 벌릴 때와 음식을 씹을 때에는 턱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입을 한 번 크게 벌릴 수 있더라도 다음과 같은 반복 동작에서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단단한 음식을 여러 번 씹기
- 한쪽 치아로 반복해서 깨물기
- 턱을 좌우로 움직이며 음식 갈기
- 오랫동안 말하기
- 이를 꽉 문 상태 유지하기
그래서 진료실에서 한두 번 입을 벌렸을 때는 괜찮지만, 집에서 식사하면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이 몇 mm 벌어지는가”뿐 아니라 다음 내용을 따로 평가해야 합니다.
- 어떤 강도의 음식부터 아픈가
- 몇 번 정도 씹으면 아파지는가
- 어느 쪽으로 씹을 때 심해지는가
- 식사 후 통증이 얼마나 오래 남는가
- 말하기와 하품에서도 같은 부위가 아픈가
통증이 기능을 얼마나 방해하는지는 입 벌림 거리 하나로 모두 표현되지 않습니다. 실제 턱관절장애 환자 연구에서도 단단한 음식 먹기, 하품, 씹기 등이 흔한 턱 기능의 불편으로 보고됐습니다.[4] 씹을 때 한쪽 턱이 아픈 경우의 치아·관절·근육 감별은 관련 글 보기 밥을 씹을 때마다 한쪽 턱이 아픈 이유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치아가 불편하거나 습관적으로 한쪽만 사용하면 특정 쪽의 관절과 근육에 반복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는 쪽이 반드시 많이 씹은 쪽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래턱뼈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한쪽으로 씹을 때에도 양쪽 턱관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함께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한쪽으로 씹는데 반대쪽 턱이 아플 수도 있나요?
“오른쪽으로 씹었는데 왜 왼쪽 턱이 아픈 걸까요?” 하고 걱정하는 분이 있습니다. 씹은 쪽과 아픈 쪽이 다르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아래턱은 좌우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아닙니다. 오른쪽으로 음식을 씹을 때도 왼쪽 턱관절과 양쪽 씹는 근육이 함께 움직이며 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습니다.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한 생체역학 연구에서는 한쪽으로 씹을 때 씹지 않는 쪽 턱관절의 관절 사이 공간이 씹는 쪽보다 더 작게 측정됐습니다.[6] 반대쪽 턱관절도 씹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반대쪽이 아프면 무조건 그쪽 관절에 힘이 많이 간 것”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반대쪽 치아가 아파서 자신도 모르게 한쪽만 사용했을 수도 있고, 오래 씹은 뒤 볼이나 관자놀이 근육의 피로를 턱 통증처럼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불편한 턱을 피하는 과정에서 아픈 위치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느 쪽으로 씹었는지만 묻고 끝내지 않습니다. 처음 한두 번 깨물 때 아픈지, 오래 씹은 뒤 아픈지, 귀 앞 관절이 아픈지 아니면 볼과 관자놀이가 뻐근한지까지 양쪽을 비교합니다. 턱소리나 걸림, 입 벌림 감소, 특정 치아 통증이 함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혹시 균형을 맞춰야 하나 싶어 아픈 반대쪽으로 억지로 씹고 계셨다면 잠시 멈추셔도 됩니다. 어느 쪽이 문제인지 확인하기 전에는 씹는 방향만 바꾸는 것보다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줄이고, 치아와 양쪽 턱관절·씹는 근육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쪽 씹기가 있는 경우에는 다음을 함께 확인합니다.
- 어느 쪽 치아가 불편해서 반대쪽을 사용하는지
- 실제로 어느 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지
- 아픈 쪽으로 씹을 때와 반대쪽으로 씹을 때의 차이
- 양쪽 관절과 근육의 압통 차이
- 입을 벌릴 때 턱이 돌아가는 방향
- 치아가 닿는 느낌이 최근 달라졌는지
턱관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턱에 힘을 주는 행동과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행동이 비교적 흔하게 보고됐습니다.[5] 그렇다고 한쪽 씹기 하나만으로 통증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 때문에 한쪽 씹기가 생겼을 수도 있고, 한쪽 씹기가 통증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턱에서 소리가 나지만 입은 잘 벌어지는 경우
입을 벌릴 때 딱, 뚝 하는 소리가 나더라도 통증이 없고 움직임에 문제가 없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통증 없는 턱관절 소리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도 통증이 없는 관절 소리는 일반적으로 치료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1]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소리 자체보다 동반 증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 소리가 나면서 한쪽 턱이 아픕니다.
- 소리와 함께 턱이 걸립니다.
- 이전보다 입 벌림이 줄었습니다.
- 소리가 나던 턱에서 갑자기 소리가 사라지고 입이 덜 벌어집니다.
- 턱이 한쪽으로 크게 돌아갑니다.
- 씹을수록 귀 앞 통증이 심해집니다.
즉, 소리가 있다는 사실보다 통증과 기능 변화가 함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특정 치아가 아픈 것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입은 잘 벌어지는데 한쪽 턱이 아프다면 치아와 잇몸도 빼놓지 않고 봐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치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특정 치아로 깨물 때만 아픕니다.
-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민감합니다.
- 씹은 뒤에도 한 치아가 욱신거립니다.
- 잇몸이 붓거나 입안에서 이상한 맛이 납니다.
- 치아가 솟은 것처럼 먼저 닿습니다.
- 단단한 것을 씹은 뒤 치아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반대로 치아검사에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볼이나 관자놀이를 누르거나 이를 꽉 물 때 익숙한 치통이 재현된다면 씹는 근육에서 전달된 통증도 고려해야 합니다.
턱과 얼굴의 근육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금니나 앞니의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어,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에 되돌릴 수 없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실제 진료 사례: 입은 벌어지지만 닫고 씹을 때 왼쪽 턱이 아팠던 경우
24번은 입은 잘 벌어졌지만 다물고 씹을 때 왼쪽 턱이 아팠던 40대 남성의 비식별 진료 사례입니다. 환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은 벌어져요. 그런데 닫을 때 왼쪽 턱이 더 아프고, 음식을 씹을 때도 아파요.”
진료 기록에는 입 벌림 범위가 유지돼 있었지만 입을 닫거나 씹을 때 왼쪽 턱관절 통증이 반복됐다고 남아 있습니다. 정확한 개구량 수치는 기록에 없어 별도로 추정하지 않습니다.
환자는 처음 경험한 통증이 약 1주일 동안 호전되지 않아 내원했습니다. 입을 크게 벌릴 때보다 닫기와 씹기에서 통증이 더 분명했고 오른쪽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측두하악장애분석검사와 동기능적검사, X-ray를 임상 소견과 함께 확인한 뒤 주사치료 없이 건강보험 적용 범위의 보존적 진료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통증은 좋아졌다가 식사 후 다시 심해지는 변동을 보였습니다. 총 6회의 치료를 시행했고, 7차 내원에서 환자는 “거의 다 나은 것 같아요”라고 표현했습니다. 입을 벌리고 씹을 때 약간의 불편감은 남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불편은 거의 줄어 경과를 확인한 뒤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이는 한 환자의 기록이며, 입이 잘 벌어지는 모든 턱 통증이 같은 원인이거나 같은 치료 횟수와 경과를 보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관련 글 보기 24번 실제 사례에서 입 벌림과 씹기 통증의 차이를 확인하기
통증이 계속되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처음 통증을 만든 원인과 통증을 계속 유지시키는 요인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단한 음식을 먹은 뒤 한쪽 턱이 아프기 시작했더라도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행동이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반복해서 크게 벌리기
- 턱과 근육을 하루에도 여러 번 세게 누르기
- 아픈 쪽을 피하려고 반대쪽으로만 씹기
- 이를 계속 맞대거나 악물기
- 통증을 참으면서 질긴 음식 먹기
- 턱을 좌우로 움직여 소리를 반복해서 확인하기
- 불안해서 턱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기
통증을 확인하려는 행동이 오히려 관절과 근육에 반복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은 턱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적인 말하기와 부드러운 식사를 유지하되 턱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
1. 입을 벌릴 때 정말 아무 증상이 없나요?
- 벌어지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아픕니다.
- 입을 벌릴 때 턱이 한쪽으로 돌아갑니다.
- 한 번은 잘 벌어지지만 반복하면 아픕니다.
- 벌릴 때보다 다물 때 아픕니다.
- 소리가 나지만 통증은 없습니다.
2. 어떤 기능에서 가장 아픈가요?
-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 오래 씹은 뒤
- 하품할 때
- 말할 때
- 이를 꽉 물 때
-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3. 정확히 어디가 아픈가요?
- 귀 바로 앞
- 볼의 각진 부위
- 관자놀이
- 광대 주변
- 특정 치아
- 턱 아래 또는 목
4. 통증이 어떻게 변하나요?
- 아침에 심합니다.
- 저녁이나 식사 후 심합니다.
- 부드러운 음식에서는 덜합니다.
- 이를 물면 바로 재현됩니다.
- 특정 부위를 누르면 다른 곳까지 아픕니다.
- 턱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 아픕니다.
이 내용을 정리하면 관절·근육·치아 가운데 어느 부위를 먼저 확인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입이 잘 벌어져도 이런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집니다.
- 씹기 어려워 식사량이 줄었습니다.
- 귀 앞이나 볼을 누르면 강한 통증이 재현됩니다.
- 턱 통증과 함께 교합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 통증을 동반한 턱관절 소리나 걸림이 있습니다.
- 얼굴이나 잇몸이 붓고 발열이 있습니다.
- 특정 치아를 깨물 때 심하게 아픕니다.
- 얼굴 감각이 둔하거나 전기충격 같은 통증이 반복됩니다.
- 턱을 움직이지 않아도 심한 통증이 지속됩니다.
- 외상 이후 통증이나 교합 변화가 생겼습니다.
특히 얼굴 부기와 발열, 삼키거나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있으면 단순한 턱 근육통으로 생각하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진료에서는 입 벌림 외에 무엇을 확인할까요?
입이 잘 벌어지는 환자일수록 개구량 하나보다 통증을 재현하는 검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내용을 확인합니다.
- 통증의 시작 시점과 지속 기간을 확인합니다.
- 통증 부위와 퍼지는 범위를 기록합니다.
- 통증 없는 입 벌림과 최대 입 벌림을 구분해 측정합니다.
- 입을 벌릴 때 턱의 이동 경로를 확인합니다.
- 좌우 턱 움직임과 앞으로 내미는 움직임을 봅니다.
- 귀 앞의 턱관절과 볼·관자놀이의 씹는 근육을 검사합니다.
- 씹기·하품·말하기·이를 물 때 통증 변화를 확인합니다.
- 치아와 잇몸에 통증 원인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 필요한 경우 방사선사진, CT 또는 MRI를 선택합니다.
턱관절장애는 모든 환자가 같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관절 내부의 뼈 변화를 확인해야 할 때는 CT가, 디스크나 연조직 상태를 확인해야 할 때는 MRI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증상과 진찰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치료도 개구량이 아니라 원인에 따라 결정합니다
입이 잘 벌어진다고 치료가 필요 없는 것도 아니고, 턱이 아프다고 모두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치료는 어느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되는지와 증상의 지속 기간, 기능상의 불편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턱을 반복해서 시험하는 행동 줄이기
- 단단하고 질긴 음식 일시적으로 줄이기
- 낮 동안 위아래 치아를 계속 맞대지 않기
- 한쪽으로만 씹는 행동 줄이기
- 필요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 상태에 따른 근육·관절 주사치료
- 필요한 일부 환자에서 장치치료
- 목과 주변 근육의 긴장이 동반되면 함께 평가하기
턱관절장애의 초기 치료는 가능하면 보존적이고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를 갈거나 교합과 관절 구조를 영구적으로 바꾸는 치료는 신중해야 합니다.[1]
입은 잘 벌어지는데 왜 한쪽 턱은 계속 아플까요?
입이 잘 벌어진다는 것은 아래턱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 사실만으로 턱관절과 씹는 근육에 통증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입은 잘 벌어지지만 귀 앞이 아프다: 턱관절 통증 확인
- 입은 잘 벌어지지만 씹을수록 볼이 아프다: 씹는 근육 확인
- 이를 꽉 물면 관자놀이와 턱이 아프다: 근육 통증 확인
- 특정 치아를 깨물 때만 아프다: 치아와 잇몸 확인
- 통증과 턱 소리·걸림이 함께 있다: 관절 움직임 확인
- 턱을 움직이지 않아도 계속 아프다: 턱관절 외의 원인까지 감별
입 벌림은 턱의 상태를 확인하는 여러 평가 항목 중 하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크게 벌어지는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씹기·하품·말하기·이를 물기 중 어떤 동작에서 환자가 평소 느끼던 통증이 재현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날까지 괜찮다가 통증이 갑자기 시작됐다면 관련 글 보기 갑작스러운 한쪽 턱 통증의 감별도 함께 참고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본문의 대괄호 숫자 [1]~[6]은 아래의 같은 번호 참고문헌과 각각 대응합니다.
[1]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TMD (Temporomandibular Disorders). 턱관절장애의 범위, 통증·운동 제한의 다양한 양상과 보존적 치료 원칙을 설명한 자료.
[2] Schiffman E, Ohrbach R, Truelove E, et al. 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DC/TMD) for Clinical and Research Applications. Journal of Oral & Facial Pain and Headache. 2014;28(1):6-27. DOI: 10.11607/jop.1151
[3] Spierings ELH, Mulder MJHL. Persistent orofacial muscle pain: Its synonymous terminology and presentation. Cranio. 2017;35(5):304-307.
PMID: 27776466 · DOI: 10.1080/08869634.2016.1248591
[4] Yap AUJ, Chua EK, Hoe JKE. Clinical TMD, pain-related disability and psychological status of TMD patients.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2002;29(4):374-380.
PMID: 11966972 · DOI: 10.1046/j.1365-2842.2002.00822.x
[5] Xu L, Cai B, Fan S, Lu S, Dai K. Association of Oral Behaviors with Anxiety, Depression, and Jaw Function in Patients with Temporomandibular Disorders in China. Medical Science Monitor. 2021;27:e929985.
PMID: 33999914 · DOI: 10.12659/MSM.929985
[6] Jurt A, Lee JY, Gallo LM, Colombo V. Influence of bolus size and chewing side on temporomandibular joint intra-articular space during mastication. Medical Engineering & Physics. 2020;86: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