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괜찮은데 밥을 먹기 시작하면 한쪽 턱이 아픈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픈 쪽 어금니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충치가 있는지, 예전에 치료한 치아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걱정해 치과검사를 받아보기도 합니다.
“씹을 때마다 아파서 제대로 못 씹겠어요”, “어금니가 아픈 줄 알았는데 귀 앞쪽을 눌러도 아파요”, “한쪽으로만 씹었더니 반대쪽까지 불편해졌어요”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치아를 검사해도 뚜렷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거나, 특정 치아가 아니라 귀 앞이나 볼, 관자놀이까지 넓게 아프다면 원인을 치아에서만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씹을 때 생기는 한쪽 턱 통증은 치아 문제뿐 아니라 턱관절이나 씹는 근육에서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씹을 때만 아프다면 ‘어떤 조직을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음식을 씹을 때는 치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아래 치아가 음식을 부수는 동안 양쪽 턱관절이 움직이고, 볼과 관자놀이 주변에 있는 씹는 근육이 반복해서 힘을 냅니다. 따라서 식사할 때 나타나는 통증은 크게 다음 세 부위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 치아와 잇몸
- 귀 앞쪽에 있는 턱관절
- 볼과 관자놀이에 있는 씹는 근육
턱관절장애는 하나의 질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턱관절 자체의 문제, 씹는 근육의 문제, 턱관절과 연관된 두통 등을 포함하는 여러 상태를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의 턱관절장애 안내에서도 관절, 씹는 근육과 턱관절장애에 동반되는 두통을 넓은 범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씹을 때 한쪽 턱이 아프다”는 증상만으로 충치나 턱관절장애 중 하나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시작되는 위치와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한쪽 턱 통증 대표 안내에서도 통증 위치만으로 원인을 정하지 않고 치아·관절·근육과 턱 움직임을 나누어 확인합니다.
턱 연결부위 씹을 때 아픔이 있어요. 치아와 턱관절 중 어디를 봐야 하나요?
환자가 “턱 연결부위”라고 표현하는 곳이 귀 바로 앞이고 음식을 씹을 때 그 부위가 움직이면서 아프다면 턱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을 확인합니다. 볼의 단단한 부위나 관자놀이까지 뻐근하다면 저작근도 함께 살펴봅니다.
반면 특정 치아를 깨물 때만 날카롭게 아프거나 찬물·뜨거운 음식에 반응하고 잇몸이 붓는다면 치아와 잇몸 검사가 먼저입니다. 치아검사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씹기·입 벌림·이 악물기에서 귀 앞이나 볼의 익숙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턱관절 기능과 저작근 압통을 추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아픈 것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씹을 때 통증이 생기면 치아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특정 치아나 잇몸에서 시작된 통증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어느 치아가 아픈지 손가락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짚을 수 있습니다.
- 특정 치아로 단단한 음식을 깨물 때 통증이 재현됩니다.
-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치아가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 씹고 난 뒤에도 한동안 치아 통증이 남습니다.
- 잇몸이 붓거나 치아가 솟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 치아가 깨졌거나 충치·신경치료·보철치료를 받은 부위가 불편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충치, 치아 균열, 치수나 치근 주위의 염증, 잇몸질환 등을 먼저 검사해야 합니다.
다만 환자가 특정 어금니가 아프다고 느끼더라도 실제 원인이 항상 그 치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턱과 얼굴의 여러 조직은 신경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씹는 근육이나 턱관절에서 시작된 통증이 치아에서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아 문제도 턱이나 귀 주변의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검사에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통증이 있다고 느껴지는 치아만 반복적으로 치료하기보다 턱관절과 씹는 근육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쪽 턱관절이 아프면 씹을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앞에 하나씩 있습니다. 손가락을 귀 앞에 대고 입을 벌리고 다물면 움직이는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는 양쪽 턱관절이 함께 움직입니다. 이때 한쪽 관절이나 관절 주위 조직이 예민해져 있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씹을 때 귀 앞쪽이 아픕니다.
-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 입을 크게 벌리거나 하품할 때 같은 부위가 아픕니다.
-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한쪽이 불편합니다.
- 통증과 함께 턱에서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 아픈 쪽으로 씹거나 반대쪽으로 씹을 때 통증이 달라집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턱에서 소리가 난다”는 사실보다 씹기나 입 벌리기 같은 턱의 움직임이 익숙한 통증을 변화시키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턱관절장애 진단기준인 DC/TMD에서도 평소 느끼던 통증이 턱의 움직임이나 씹기 같은 기능에 의해 달라지는지, 검사 중 관절이나 근육을 눌렀을 때 익숙한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볼이나 관자놀이의 씹는 근육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턱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근육에는 볼 옆에 있는 교근과 관자놀이 부위에 있는 측두근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은 식사할 때마다 반복해서 수축합니다.
한쪽 씹는 근육이 긴장하거나 통증에 민감해져 있으면 다음과 같은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씹을수록 볼이나 턱 옆이 뻐근해집니다.
- 식사 초반보다 오래 씹은 뒤에 더 아픕니다.
-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피곤합니다.
-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 볼이나 관자놀이를 누르면 평소 통증이 재현됩니다.
- 귀 앞, 광대, 어금니 주변까지 통증이 번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 임상 보고에서는 지속적인 구강안면 근육통 환자 34명 중 51.9%가 한쪽 통증을 호소했고, 50%는 씹거나 먹을 때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교근의 긴장과 압통도 각각 58.8%에서 관찰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소규모 환자군을 살펴본 결과이므로, 모든 한쪽 턱 통증에 같은 비율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입이 잘 벌어진다고 해서 씹는 근육이나 턱관절의 통증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입 벌림 범위는 비교적 정상이어도 씹을 때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한쪽만 아플까요?
턱관절은 양쪽에 있지만 통증은 한쪽에서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었거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먹었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한쪽 근육에 더 큰 부담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한쪽 치아가 불편해 반대쪽으로만 씹는 동안 특정 근육이나 관절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있는 쪽이 반드시 더 많이 사용한 쪽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양쪽 턱관절은 아래턱뼈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 씹더라도 양쪽 관절과 근육이 함께 움직입니다. 통증의 위치만으로 어느 쪽이 원인인지 판단하기보다 다음 내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처음 통증이 시작된 시점
- 아픈 위치와 통증이 퍼지는 범위
- 씹기·하품·말하기에 따른 변화
- 입 벌림 범위와 턱이 움직이는 방향
- 관절과 씹는 근육을 눌렀을 때의 반응
- 치아와 잇몸의 상태
- 최근 외상이나 장시간의 치과치료 여부
- 이를 악물거나 한쪽으로 씹는 습관
실제 진료 사례에서 확인한 씹을 때 한쪽 턱 통증
증상 조건이 비교적 가까운 두 진료 사례를 함께 살펴봅니다. 아래 내용은 서로 다른 환자의 기록이며, 다른 사람의 한쪽 턱 통증이 같은 원인이나 같은 경과를 보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례 7: 씹을 때 왼쪽 턱이 아팠던 경우
환자분은 “입은 벌어지는데, 왜 음식을 씹을 때만 왼쪽 턱이 아프지?”라는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가만히 있거나 입을 벌릴 때보다 음식을 씹는 순간 왼쪽 턱관절 주변 통증이 커졌습니다. 진료에서는 치아와 잇몸, 턱관절, 저작근 긴장과 치아 접촉 느낌을 나누어 확인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진료로 4회 외래진료 후 환자분은 “아픈 거 없이 잘 지냈어요”라고 표현하며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관련 글 보기 사례 7번에서 씹을 때 왼쪽 턱 통증의 실제 경과 보기
사례 55: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오른쪽 귀와 턱이 아팠던 경우
54세 여성 환자분은 “사과를 베어 먹으면 귀가 아파요”, “부드러운 음식은 괜찮은데 힘이 들어가야 하는 음식을 먹으면 오른쪽이 항상 아파요”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른쪽으로 씹어도, 왼쪽으로 씹어도 오른쪽 턱관절이 아팠고 오른쪽 귀 주변과 볼에도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2024년에는 주사치료 3회를 포함해 총 7회 진료를 받았고, 약 1년 6개월 뒤 재내원한 뒤에는 주사치료 1회를 포함해 총 3회 진료를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입 벌림 범위와 일상적인 불편감이 안정되어 두 번째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두 사례의 치료 횟수와 경과는 해당 환자의 실제 기록일 뿐,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나 결과가 적용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집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
아래 질문은 원인을 스스로 확진하기 위한 검사가 아닙니다. 진료를 받을 때 증상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기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정확히 어디가 아픈가요?
- 특정 치아
- 귀 바로 앞
- 턱의 각진 부분
- 볼과 광대 주변
- 관자놀이
- 턱 아래
2. 어떤 동작에서 아픈가요?
- 단단한 음식을 깨물 때
- 여러 번 씹고 난 뒤
- 입을 크게 벌릴 때
- 하품할 때
- 턱을 좌우로 움직일 때
- 이를 꽉 물 때
3. 통증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 씹을 때 순간적으로 찌릿함
- 둔하고 묵직한 통증
- 근육이 당기고 피곤한 느낌
- 전기처럼 짧고 강한 통증
- 식사 후에도 지속되는 욱신거림
4.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 있나요?
-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음
- 턱이 걸리는 느낌
- 통증을 동반한 턱관절 소리
- 귀밑·관자놀이·목 통증
- 치아 시림이나 잇몸 부기
- 얼굴의 부기 또는 발열
이 내용을 메모해 두면 치아 문제인지, 턱관절이나 씹는 근육의 문제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통증은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씹을 때 한쪽 턱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턱관절장애는 아닙니다.
특히 식사할 때 턱 아래나 귀밑이 붓고 아프다면 침샘 문제도 살펴야 합니다. 얼굴이나 목이 붓거나 입안에서 이상한 맛이 나고, 입 벌리기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침샘을 포함한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침과 침샘질환에 관한 공공기관 안내도 통증·부기·삼키거나 입 벌리기 어려운 증상을 평가 대상으로 설명합니다.
통증이 전기처럼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가 수초에서 수분 안에 사라지고, 가벼운 접촉·양치·말하기·식사만으로 반복된다면 일반적인 근육통과 다른 신경통의 가능성도 감별해야 합니다. 삼차신경통은 한쪽 턱이나 얼굴에 나타나 치통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삼차신경통에 관한 공공기관 안내에서 전기충격 같은 통증과 유발 동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얼굴이나 잇몸이 붓고 열이 납니다.
- 통증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밤에도 계속됩니다.
- 치아가 깨졌거나 얼굴과 턱에 외상을 입었습니다.
- 갑자기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턱이 잠겼습니다.
- 음식을 삼키거나 숨 쉬는 것이 불편합니다.
- 얼굴 감각이 둔해지거나 움직임이 달라졌습니다.
-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 전기충격 같은 매우 강한 통증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턱 근육의 피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는 통증 부위를 정해 놓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씹을 때 한쪽 턱이 아픈 환자를 볼 때는 “치아 통증” 또는 “턱관절 통증”이라고 미리 정해 놓기보다 통증의 출발점을 단계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치아와 잇몸에 통증을 일으킬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지 기록합니다.
- 입 벌림과 좌우 턱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 씹는 근육과 턱관절을 눌러 평소 통증이 재현되는지 봅니다.
- 씹기·입 벌리기·이를 물기에서 통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 필요한 경우 방사선사진, CT 또는 MRI 등의 영상검사를 선택합니다.
턱관절장애는 한 가지 검사만으로 모든 원인을 진단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도 증상의 위치와 시기, 악화·완화 요인, 다른 부위로 퍼지는지를 확인하고 얼굴·목·턱의 압통과 움직임을 함께 평가하도록 설명합니다.
치료는 원인과 현재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아에 원인이 있다면 해당 치아와 잇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면 턱관절이나 씹는 근육이 원인이라면 치아를 치료하거나 물리는 위치를 영구적으로 바꾸는 방식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현재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보존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을 유발하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 줄이기
- 껌이나 오징어처럼 오래 씹는 음식 피하기
- 낮 동안 위아래 치아를 계속 맞대고 있지 않기
- 한쪽으로만 씹는 행동 줄이기
- 무리해서 입을 크게 벌리거나 턱을 반복해서 시험하지 않기
- 필요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 근육과 관절 상태에 따른 주사치료
- 필요한 일부 환자에서 턱관절 장치치료
모든 환자가 같은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시작된 조직, 입 벌림과 턱 움직임, 증상이 지속된 기간과 재발 양상을 확인한 뒤 필요한 치료만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를 갈아 교합을 바꾸거나 턱관절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의 공공 보건 안내 역시 먼저 보존적이고 되돌릴 수 있는 치료를 고려하고, 치아·교합·턱관절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는 치료는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밥을 씹을 때마다 한쪽 턱이 아프다면
씹을 때 한쪽 턱이 아프면 우선 치아와 잇몸의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치아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없고, 씹기·입 벌리기·이를 물기 같은 턱의 움직임에 따라 귀 앞이나 볼, 관자놀이의 통증이 달라진다면 턱관절과 씹는 근육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이 잘 벌어진다는 이유만으로 턱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한쪽 턱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증상을 턱관절장애라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가 아픈가보다 어떤 동작에서 평소의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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