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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별 증례 · STORY 000245

입을 크게 벌리면 고막 쪽이 아파요. 귀가 아니라 턱관절 문제일 수도 있을까요?

2024년 10월 28일~11월 4일의 진료 기록

고막 부근 통증과 턱관절 소리로 내원한 환자, 주사치료 1회 포함 총 2회 진료 증례

"입을 크게 벌리면 오른쪽 고막 쪽이 아파요."

귀가 아픈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밥을 먹을 때는 별문제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입을 크게 벌리면 오른쪽 귀 안쪽, 특히 고막 부근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턱에서는 딱딱 소리까지 납니다. 양쪽에서 소리가 나지만 오른쪽이 더 심합니다. 이전에는 모래가 갈리는 듯한 소리도 났다고 합니다.

2024년 10월 28일, 이러한 증상으로 오복만세치과를 찾은 환자분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이 귀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당연히 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귀가 아프다고 해서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귀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턱관절이나 주변 근육에 문제가 있어도 귀 안쪽이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고막이 아픈 것 같은데 턱관절 때문일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턱관절은 귀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또한 턱관절과 귀 주변에는 서로 연관된 감각신경 경로가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턱관절이나 주변 저작근에서 발생한 통증을 귀 주변의 통증으로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6]

이러한 현상을 연관이통(Referred otalgia)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희대학교 의료진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귀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294명 가운데 86명(29.3%)이 귀 자체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비롯된 연관이통으로 분류되었습니다.[1]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연구진도 2023년 발표한 논문에서 귀 통증의 원인을 찾을 때 턱관절, 치아, 경추 등 귀 바깥쪽 구조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2]

물론 고막 부근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턱관절 질환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 중이염이나 외이도 질환 등 귀 자체의 문제를 먼저 감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입을 크게 벌리거나 턱을 움직일 때 귀 통증이 반복된다면 턱관절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3]

귀 앞의 턱관절과 외이도·고막의 위치, 이개측두신경의 감각 분포를 단순화해 연관이통을 설명한 도식
위치와 감각 분포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도입니다. 이 환자의 고막 손상이나 특정 신경의 이상을 확인한 그림이 아닙니다. [1][2][3][6]원본 크게 보기

Q. 밥 먹을 때는 괜찮은데 입을 크게 벌릴 때만 고막이 아플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처음 내원했을 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식사할 때 밥 먹을 때 딱히 문제는 없어요. 입을 크게 벌리면 오른쪽 고막 쪽이 아픈 느낌이에요."

음식을 씹을 때의 턱 움직임과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릴 때의 움직임은 서로 다릅니다.

입을 크게 벌리는 과정에서는 턱관절의 회전과 함께 관절 머리가 앞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식사에는 큰 어려움이 없더라도 최대한 입을 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턱관절 진단기준인 DC/TMD(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에서도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뿐 아니라 입 벌리기, 씹기, 턱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4]

특히 환자가 평소 느끼는 통증이 검사 과정에서 다시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 부근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단순히 귀 질환이라고 판단하거나, 턱관절에서 소리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질환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귀 통증과 턱관절을 평가할 때 살펴보는 통증 위치, 턱 움직임, 평소 통증 재현, 개구 기능, 관절음의 다섯 항목
일반적인 진단 안내입니다. 이번 환자에게 이 검사를 모두 시행했다는 뜻은 아니며, DC/TMD 전체 진단기준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3][4]원본 크게 보기

Q. 턱에서 딱딱 소리와 모래 갈리는 소리까지 난다면 심각한 상태인가요?

환자분은 처음 내원했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딱딱 소리는 양쪽으로 나는 것 같아요. 저저번 주 토요일부터 그랬던 것 같고,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났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안 아파요."

턱관절 소리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딸깍하거나 딱딱하는 소리는 턱관절 내부의 관절원판,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조직의 움직임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서걱거리거나 모래가 갈리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는 턱관절의 거친 관절면 움직임이나 퇴행성 변화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표현한 소리만으로 디스크가 빠졌다거나 턱관절 뼈가 닳았다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DC/TMD에서는 관절음의 종류, 턱 움직임, 통증, 개구량 등을 함께 평가합니다.[4]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를 통해 관절 구조를 추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증례에 제공된 턱관절 방사선영상
제공된 턱관절 방사선영상입니다. 원본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이 영상만으로 통증의 원인이나 관절원판 상태를 확정하지 않습니다.

Q. 주사치료 1회를 포함해 두 번 진료한 뒤 어떻게 달라졌나요?

첫 진료는 2024년 10월 28일이었습니다.

오른쪽 고막 부근의 통증과 양쪽 턱관절 소리를 호소했으며, 오른쪽 소리가 더 심한 상태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온 뒤 턱 주변이 뻐근했던 느낌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환자분은 주사치료 1회를 포함해 총 2회 외래진료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진료는 일주일 뒤인 2024년 11월 4일이었습니다.

이날 환자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턱관절 통증은 사라졌어요."

처음 내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통증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변화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입을 벌릴 때 신경 써서 벌려야 하는 느낌이에요. 입을 벌릴 때 전보다는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턱관절에서 나던 소리도 오른쪽에 아주 조금 남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환자분은 이렇게 두 번째 진료를 끝으로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총 2회 외래진료, 주사치료 1회 포함, 초진부터 치료 종료까지 7일이 걸린 증례입니다.

2024년 10월 28일 초진에서 11월 4일 재진까지 총 두 번 진료한 경과. 통증은 사라졌으나 오른쪽 소리와 입 벌릴 때 힘이 드는 느낌은 남음
제공된 증례 원고에 따른 경과입니다. 주사치료만의 효과나 장기 경과를 확인한 비교 연구가 아니며, 모든 환자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원본 크게 보기

Q. 통증은 사라졌는데 턱관절 소리가 남아 있어도 괜찮을까요?

환자분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턱관절 통증과 턱관절 소리는 반드시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에서도 통증이나 턱 움직임의 제한이 없는 관절음은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소리 자체만으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5]

따라서 턱관절 치료 후에는 통증의 변화와 함께 입을 벌리는 기능, 씹는 기능, 관절음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환자분은 통증이 사라졌지만 오른쪽 턱관절 소리가 조금 남았고, 입을 벌릴 때 힘이 들어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통증 소실과 기능 회복을 서로 구분해서 평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리가 조금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통증이 없어졌더라도 입이 점점 덜 벌어지거나 턱이 걸리는 증상이 있다면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고막 부근이 아프다면 이비인후과와 치과 중 어디를 먼저 가야 할까요?

귀 통증이 있다면 우선 귀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청력 저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발열, 심한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설명되지 않는 한쪽 귀 통증이 지속되거나 목의 혹, 삼킴 곤란 등이 있다면 다른 두경부 질환도 감별해야 합니다.[1][2]

반면 귀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귀 주변 통증이 반복된다면 턱관절 및 저작근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환자가 반드시 '턱이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귀가 아프다고 하고, 어떤 분은 고막이 아픈 것 같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귀 안쪽이 찌릿하거나 귀 앞쪽이 뻐근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환자가 통증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움직임에서 통증이 생기는지, 어디에서 통증이 시작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턱관절 중점진료 오복만세치과

이번 환자분은 오른쪽 고막 부근의 통증과 턱관절 소리로 내원해 주사치료 1회를 포함한 총 2회 진료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진료에서 통증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셨으며, 오른쪽 턱관절 소리와 입 벌릴 때의 불편감이 일부 남은 상태에서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턱관절 질환은 환자마다 증상과 회복 과정이 다릅니다. 모든 환자가 같은 횟수로 치료를 마치는 것은 아닙니다.

입을 크게 벌릴 때 고막 부근이 아프다면, 귀뿐 아니라 턱관절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실제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개인 식별정보를 제외하고 구성한 증례입니다. 개별 환자의 치료 결과는 진단과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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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한국 — 이통 원인 연구

Kim SH, Kim TH, Byun JY, et al. Clinical Differences in Types of Otalgia. Journal of Audiology & Otology. 2015;19(1):34–38.

DOI: 10.7874/jao.2015.19.1.34

경희대학교 의료진이 이통 환자 294명을 조사한 국내 연구입니다. 전체의 29.3%가 연관이통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해당 병원에 내원한 이통 환자의 비율이며, 턱관절 질환만의 비율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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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캐나다 — 연관이통의 평가와 진단

Ramazani F, Szalay-Anderson C, Batista AV, et al. Referred otalgia: Common causes and evidence-based strategies for assessment and management. Canadian Family Physician. 2023;69(11):757–761.

DOI: 10.46747/cfp.6911757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한 임상 리뷰입니다. 귀가 아프지만 귀 자체에 명확한 문제가 없는 경우 턱관절, 치아, 경추, 인후두 등을 살펴보도록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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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주 — 턱관절로 인한 이통 진단 알고리즘

Petrides GA, Fadhil M, Meller C. Otalgia from temporomandibular disorder in Ear, Nose and Throat surgery: a literature review and diagnostic algorithm. Australian Journal of Otolaryngology. 2024;7:12.

DOI: 10.21037/ajo-23-42

총 78편의 연구를 종합한 리뷰입니다. 특히 턱을 움직일 때 달라지는 귀 통증과 저작근 촉진 시 평소 통증이 재현되는지 확인하도록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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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제 — DC/TMD 표준 진단기준

Schiffman E, Ohrbach R, Truelove E, et al. 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DC/TMD) for Clinical and Research Applications. Journal of Oral & Facial Pain and Headache. 2014;28(1):6–27.

DOI: 10.11607/jop.1151

턱관절 및 저작근 통증, 관절음, 개구 운동 등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진단기준입니다. 통증 관련 진단에서 귀 안이나 귀 앞쪽의 통증도 고려하며, 병력과 임상검사의 일치 여부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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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 — 턱관절 소리와 치료 필요성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Temporomandibular Disorders (TMD).

원문: 미국 NIDCR 공식 안내

통증 없이 발생하는 턱관절 소리는 흔하며, 소리만으로 무조건 치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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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연관이통의 감각신경 경로

Chen RC, Khorsandi AS, Shatzkes DR, Holliday RA. The Radiology of Referred Otalgia. AJNR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2009;30(10):1817–1823.

DOI: 10.3174/ajnr.A1605

귀와 턱관절 등 머리·목의 여러 부위가 공유하는 감각신경 경로를 설명한 리뷰입니다. 이개측두신경은 삼차신경 하악분지(V3)의 가지이며, 귀의 감각에는 다른 뇌신경과 경추신경도 관여합니다. 본문의 연관이통 설명과 해부학 개념도를 보완하는 근거이며, 이 환자의 통증 경로를 검사로 확정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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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검토 기준

Dr. SooYoung Lee, DMD, MSc, PhD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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