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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별 환자 증례 · STORY 000123

MRI 디스크 변위 · 기존 장치 없이 치료 · 총 4회 진료 후 종료

턱 디스크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기존 장치 없이 4회 치료로 종료한 증례

기존 장치의 효과가 낮다면 적합도를 다시 검사하고 장치 없는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MRI에서 디스크 변위 진단과 수술 권유를 받은 환자가 대학병원에서 만든 기존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진행해 총 4회 진료로 종료한 비식별 증례입니다.

턱관절 디스크의 정상 위치와 변위를 비교하고 MRI 소견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설명 그림
턱관절 디스크의 위치는 MRI로 확인할 수 있지만, 수술 여부는 통증·입 벌림·잠김·저작근 검사와 기존 치료 반응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턱관절 MRI에서 디스크가 빠졌다는 설명을 듣고 수술까지 권유받으면, 많은 분이 “이미 구조가 망가졌으니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MRI에서 보이는 디스크 위치와 지금 느끼는 통증, 입 벌림 기능, 치료 선택은 같은 질문이 아닙니다. 영상 소견은 중요한 자료이지만, 증상의 시작과 변화, 턱 움직임, 관절과 저작근 검사,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1][2][3]

이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턱관절 디스크 진단과 관절 세정술을 받고 수술을 권유받은 상태였습니다. 오복만세치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제작한 기존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네 차례 진료한 뒤 치료를 마쳤습니다. 이 경과만으로 모든 환자가 장치를 중단해도 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디스크 진단과 수술 권유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환자분은 오복만세치과에 오기 전 이미 다른 의료기관에서 턱관절 디스크 문제를 진단받았습니다.

이전 해에는 턱관절 세정술을 받았고, 대학병원 MRI에서는 왼쪽 관절 디스크의 뚜렷한 변위와 오른쪽 디스크 위치 이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디스크 성형수술과 양악수술 가능성도 안내받았으며, 기존에 제작한 마우스피스 형태의 장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기록만으로 당시 의료기관의 수술 권유가 적절했는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 여부는 당시 영상 원본, 진찰 결과, 기능 제한, 이전 치료 반응과 환자의 선호를 모두 확인한 의료진이 결정해야 합니다.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라는 배경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환자분은 간호사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간호사 438명을 조사한 단면 연구에서는 턱관절장애 증상이 22.8%에서 확인됐고, 통증 관련 턱관절장애가 있는 집단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전신 근골격계 불편도 함께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4]

또 다른 의료인 대상 단면 연구에서는 한 달에 야간근무를 4회 이상 하는 교대근무자가 비교대근무자보다 턱관절장애 증상 점수가 높았습니다.[5] 교대근무에 따른 생체리듬 변화,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이악물기·이갈이 같은 구강 습관 및 통증 민감도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관찰 연구만으로 간호사라는 직업이나 3교대 근무가 이 환자의 턱관절 통증을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근무 형태는 영상과 턱관절 검사 결과를 대신하는 원인이 아니라, 수면의 질, 야간 이악물기, 피로와 스트레스 변화를 함께 묻기 위한 배경 요인입니다.

최근 2~3주 사이 증상이 다시 복잡해졌습니다

초진 무렵에는 다음 증상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 양쪽 턱에서 나는 덜그럭거리는 소리
  • 이전보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느낌
  • 턱관절 통증
  • 두통과 눈 안쪽 통증
  • 왼쪽 위·아래 어금니 부위의 넓은 통증
  • 기존 장치를 끼지 않고 자면 더 심해지는 불편감

턱, 머리, 눈, 귀 주변, 치아가 동시에 불편하면 한 부위만으로 모든 증상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치아 통증은 실제 치아·잇몸 질환을 먼저 확인해야 하고, 눈 통증은 시력 변화나 충혈,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 같은 안과적 위험 신호를 우선 구분해야 합니다. 귀 증상이 있다면 청력 저하, 분비물, 발열 등 귀 자체의 문제도 먼저 확인합니다.

그런 원인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씹기, 악물기, 입 벌리기 같은 턱 기능에 따라 익숙한 통증이 달라진다면 턱관절과 저작근에서 전달된 통증인지도 살핍니다.[1]

MRI에서 디스크가 빠졌으면 반드시 수술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MRI는 관절 디스크와 주변 연조직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지만, 디스크 변위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통증의 발생원이나 수술 필요성이 자동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무증상 자원자에게도 디스크 변위가 관찰될 수 있다는 MRI 연구가 있으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영상 소견은 일부 겹칩니다.[2]

따라서 다음 질문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 통증이 관절에서 재현되는지, 저작근에서 재현되는지
  • 입 벌림 제한이나 잠김이 실제 기능을 방해하는지
  • 관절음만 있는지, 통증과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지
  • 치아·귀·눈 등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했는지
  • 기존 장치나 시술 뒤 증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 보존적 치료에도 기능 장애와 통증이 지속되는지

DC/TMD 진단기준도 영상 하나가 아니라 병력과 표준화된 임상검사를 함께 사용합니다.[1]

첫 재진에서는 턱 통증이 많이 줄었습니다

오복만세치과에서는 수술 여부를 새로 단정하기보다 현재 재현되는 통증과 기능을 다시 확인하고 보존적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재진에서 환자분은 턱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대학병원에서 제작한 기존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통과 눈 통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차이는 중요합니다. 턱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동시에 존재하던 모든 증상이 턱관절에서 시작됐다고 확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아 있는 두통과 눈 통증은 경과를 관찰하면서 필요한 진료과의 평가를 병행해야 합니다.

자주 내원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어 치료 간격과 추가 치료 가능성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회복이 충분하지 않거나 증상이 반복되면 구강내장치를 다시 평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남겨두었습니다.

세 번째 진료에서도 턱은 좋아졌지만 눈 통증은 남았습니다

다음 진료에서 턱관절 증상은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간헐적인 불편감이 있었고, 눈 통증은 여전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왼쪽 턱과 관자놀이 주변의 불편감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경과는 “턱을 치료했더니 눈 통증까지 모두 사라졌다”는 단순한 성공담과 다릅니다. 한 환자에게 여러 통증이 함께 있어도 치료 반응은 부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턱관절 치료에 반응한 증상과 반응하지 않은 증상을 나눠 보는 것이 오히려 다음 진단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진료까지 확인하고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한동안 많이 좋아진 뒤 왼쪽 턱에서 다시 소리가 나고 양쪽 측두근 부위가 아픈 때가 있었습니다. 기존 장치는 계속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네 번째 진료에서 현재 경과와 재발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본원 치료는 종료했습니다. 차트에는 향후 증상이 짧은 간격으로 계속 재발할 경우에만 본원에서 턱관절 장치를 새로 평가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는 장치치료를 이미 시행했다는 뜻이 아니라, 재발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이 증례에서 기억할 점은 네 가지입니다.

  1. MRI상 디스크 변위와 수술 권유가 있었어도 현재 통증과 기능을 다시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2. 대학병원에서 만든 기존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보존적 치료가 진행됐고 턱 통증은 비교적 빠르게 줄었습니다.
  3. 두통과 눈 통증은 같은 속도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4. 총 4회 진료로 치료를 종료했으며, 증상이 짧은 간격으로 반복될 때만 새 장치 평가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기존 장치 효과가 떨어진다면 장치 없이 치료할 수도 있을까요?

이 증례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제작한 기존 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고, 턱 통증이 비교적 빠르게 줄어 네 차례 진료로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스플린트나 마우스피스는 쓰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일반 원칙으로 확대하면 안 됩니다. 잘 맞고 효과가 확인된 장치를 임의로 중단하면 통증이나 교합 불편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치를 사용해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장치를 낀 뒤 새로운 통증·치아 압박·교합 변화가 생기거나, 현재 턱 위치와 장치가 맞지 않는다고 의심된다면 기존 장치의 효과와 적합도를 다시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선택지를 논의할 수 있습니다.

  • 기존 장치를 조정하거나 다시 제작합니다.
  • 장치 사용 시간과 방법을 바꿉니다.
  • 의료진의 관찰 아래 장치를 잠시 사용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 반응을 확인합니다.
  • 장치 없이 치료를 진행하되 증상과 교합 변화를 정기적으로 재평가합니다.

즉, 장치 없이 치료하는 방법은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처방이 아니라 기존 장치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현재 상태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때 검사 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디스크 모양보다 ‘지금 무엇이 아픈지’를 함께 봅니다

턱관절장애의 만성 통증에 대해서는 교육, 운동, 수기치료 등 비수술적 접근을 우선 고려하도록 권고하는 임상진료지침이 있습니다.[3]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가 맞는 것은 아니며, 급성 외상, 감염, 종양 의심, 반복되는 탈구, 심한 구조적 손상이나 지속적인 기능 장애처럼 별도의 평가가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기다리지 말고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입이 열린 채 다물어지지 않거나 갑자기 거의 벌어지지 않을 때
  • 얼굴이나 턱이 빠르게 붓고 열이 날 때
  • 외상 뒤 교합이 달라지거나 골절이 의심될 때
  •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 마비, 말하기 어려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을 때
  • 통증 때문에 식사와 수면이 지속적으로 어려울 때

반대로 MRI에서 디스크 변위가 확인됐더라도 입 벌림과 식사가 가능하고, 통증의 발생원을 임상검사로 구분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 반응한다면 치료 선택지를 차분히 다시 논의할 수 있습니다.

이 증례에서 배울 점

영상검사는 구조를 보여주고, 진찰은 그 구조가 현재 증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합니다. 둘 중 하나만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기보다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 후 좋아진 증상만 기록하면 진료의 실제 모습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남은 눈 통증과 두통, 치료 종료 전에 다시 느낀 관절음과 측두근 통증까지 함께 기록해야 환자분과 의료진이 다음 단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복만세치과에서는 턱 디스크 MRI 소견이 있는 환자도 영상 진단명만 보지 않고 현재의 통증, 입 벌림, 관절음, 교합 감각, 저작근 상태와 기존 장치 반응을 함께 확인합니다.

참고문헌

본문의 대괄호 숫자 [1]~[5]는 아래의 같은 번호 참고문헌과 각각 대응합니다.

[1] Schiffman E, et al. Diagnostic Criteria 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DC/TMD) for Clinical and Research Applications. *J Oral Facial Pain Headache*. 2014;28(1):6-27. DOI: 10.11607/jop.1151

[2] Larheim TA, Westesson PL, Sano T. Temporomandibular joint disk displacement: comparison in asymptomatic volunteers and patients. *Radiology*. 2001;218(2):428-432. DOI: 10.1148/radiology.218.2.r01fe11428

[3] Busse JW, et al. Management of chronic pain associated with temporomandibular disorders: 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BMJ*. 2023;383:e076227. DOI: 10.1136/bmj-2023-076227

[4] Yap AU, et al. Temporomandibular disorder symptoms in nursing professionals: interrelationships with psychological distress, somatic burden, and musculoskeletal complaints. *Cranio*. 2026. DOI: 10.1080/08869634.2026.2689466

[5] Özsaray MF, Özsaray B, Pilatin Şahin E. Association Between Gastroesophageal Reflux Symptoms and Temporomandibular Disorders in Healthcare Professionals: The Role of Shift Work, Oral Parafunctions, and Psychological Distress. *J Clin Med*. 2026;15(13):5304. DOI: 10.3390/jcm15135304

턱관절과 저작근에서 시작된 통증이 머리 귀 얼굴 치아 주변에서 느껴질 수 있음을 설명하는 연관통 그림
턱·머리·눈 주변·귀·치아 통증이 함께 있어도 발생원이 모두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각 부위의 원인을 먼저 구분한 뒤 턱 기능에 따라 재현되는 연관통을 평가합니다.

의료진 검토 기준

Dr. SooYoung Lee, DMD, MSc, PhD 검토

이 페이지는 턱관절 증상, 검사, 치료 순서를 환자분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설명입니다. 특정 치료 효과나 결과를 일반화하지 않으며, 실제 판단은 진료실에서 확인된 기록과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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