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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해설 · STORY 000070

턱관절이 아픈 뒤 어금니가 뜨고 안 닿아요. 교합이 갑자기 변할 수도 있나요?

갑작스러운 교합 변화는 치아뿐 아니라 턱관절과 저작근, 아래턱의 닫힘 위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턱관절 통증 뒤 한쪽 또는 양쪽 어금니가 뜨거나 앞니만 먼저 닿는 급성 교합 변화의 원인과, 휴식 시 안정공극 및 실제 개방교합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턱관절 상태에 따라 한쪽 또는 양쪽 어금니가 뜨거나 앞니가 뜰 수 있음을 설명한 비실사 교합 변화 도해
갑작스러운 교합 변화의 대표적인 양상을 정리한 교육 도해입니다. 어느 치아가 뜨는지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않으며, 턱관절과 저작근 및 아래턱이 닫히는 경로를 함께 확인합니다.
턱관절과 저작근 변화가 갑작스러운 교합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 도해
갑작스러운 맞물림 변화는 치아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관절과 근육이 안정되기 전에 치아를 바로 조정하지 않고 원인을 먼저 구분합니다.
아래턱이 닫히는 경로와 치아 접촉 순서 및 좌우 교합력을 확인하는 동적 교합검사 도해
동적 교합검사는 어느 치아가 먼저 닿는지뿐 아니라 접촉 순서, 좌우 힘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함께 살펴봅니다.

“며칠 전부터 한쪽 어금니가 뜨는 것 같아요.”

“이를 다물어도 오른쪽 어금니가 닿지 않아요.”

“양쪽 어금니가 모두 뜨고 앞니만 먼저 닿아요.”

“예전에는 잘 맞았는데 요즘은 앞니가 뜨고 맨 뒤 어금니만 닿아요.”

“어금니 사이에 고무나 물렁한 것이 끼어 있는 느낌이에요.”

턱관절 환자분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어금니가 뜨거나 치아가 예전처럼 맞지 않으면 대부분 치아가 움직였거나 보철물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교합 변화 때문에 턱관절이 아프고 식사가 힘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아에 특별한 변화가 없어도 턱관절 내부에 염증성 액체가 차거나, 관절 뒤쪽 조직이 붓거나, 관절원판의 위치가 달라지거나, 아래턱을 움직이는 근육의 긴장이 변하면 아래턱이 평소와 다른 위치에서 닫힐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한쪽 어금니만 뜰 수도 있고, 양쪽 어금니가 모두 안 닿을 수도 있으며, 반대로 맨 뒤 어금니만 닿고 앞니가 뜨기도 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치아가 맞지 않는다면 닿지 않는 치아만 볼 것이 아니라 턱관절과 저작근, 아래턱이 닫히는 위치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어금니가 뜨고 안 닿는 것도 턱관절 증상인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턱관절장애에서는 통증, 관절음, 입 벌림 제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턱관절 내부나 저작근의 상태가 달라지면 아래턱이 닫히는 위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분들은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 한쪽 어금니만 뜨고 반대쪽 치아가 먼저 닿는다.
  • 양쪽 어금니가 모두 뜨고 앞니 쪽만 닿는다.
  • 한쪽으로 턱이 돌아가면서 특정 치아가 먼저 닿는다.
  • 앞니가 뜨고 맨 뒤 어금니만 닿는다.
  • 아침과 저녁에 치아가 물리는 위치가 다르다.
  • 어금니 사이에 물렁한 것이 끼어 있는 것 같다.
  • 아래턱이나 아랫입술이 평소보다 앞으로 나온 것 같다.
  • 앞니로 국수나 음식을 끊기 어렵다.

논문에서는 갑자기 발생한 교합 관계의 변화를 급성 부정교합(acute malocclusion)이라고 표현합니다.

치아가 짧은 시간 안에 실제로 이동했다기보다 턱관절이나 근육의 변화로 아래턱이 닫히는 위치가 달라졌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턱관절 때문에 왜 한쪽 어금니가 뜨나요?

아픈 쪽 턱관절에 염증성 액체가 찬 경우

한쪽 턱관절 내부에 염증성 액체가 차는 관절삼출(joint effusion)이 생기거나 관절 뒤쪽 조직이 부으면 과두가 관절와에 완전히 들어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관절 내부에서 증가한 액체와 부은 조직이 아래턱뼈 머리를 미세하게 아래쪽이나 앞쪽으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픈 턱관절과 같은 쪽 어금니가 뜬다.
  • 반대쪽 견치나 작은어금니가 먼저 닿는다.
  • 아래턱 정중선이 반대쪽으로 이동한다.
  • 아픈 쪽 어금니 사이에 무엇인가 끼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 턱관절 통증과 교합 변화가 갑자기 함께 시작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턱관절 내부에 염증성 액체가 차면 오른쪽 어금니가 뜨고 왼쪽 치아가 먼저 닿을 수 있습니다.

Caldas 등의 문헌고찰에서도 편측 턱관절삼출로 인해 같은 쪽 구치부가 뜨고 반대쪽 견치 부위에 강한 접촉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픈 쪽이 아니라 반대쪽 어금니가 뜰 수도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교합 변화의 방향은 턱관절 안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인이 관절삼출이 아니라 한쪽 과두의 높이 감소나 과두흡수라면 반대쪽 어금니가 뜰 수 있습니다.

한쪽 과두의 높이가 감소하면 아래턱이 과두가 짧아진 쪽으로 기울고 이동합니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과두가 흡수된 쪽 뒤쪽 치아가 먼저 닿는다.
  • 반대쪽 어금니가 뜬다.
  • 아래턱 정중선이 과두가 짧아진 쪽으로 이동한다.
  • 전치부 개방교합이 함께 생길 수 있다.
  • 얼굴 비대칭이나 턱이 돌아간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오른쪽 턱관절이 아프니까 반드시 오른쪽 어금니가 뜬다”고 단순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오른쪽 턱관절의 염증과 관절삼출 → 오른쪽 어금니가 뜰 수 있음
  • 오른쪽 과두의 높이 감소와 흡수 → 반대쪽 어금니가 뜰 수 있음

어느 쪽 치아가 뜨는지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 먼저 닿고 어느 쪽이 뜨는지는 턱관절 상태를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한쪽 치아만 먼저 닿는 느낌이 하악 위치와 근육 및 관절 변화로 나타나는 과정을 설명한 도해
한쪽만 먼저 닿거나 반대쪽 어금니가 뜨는 느낌은 아래턱 위치, 보호성 근육 긴장과 턱관절 내부 변화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양쪽 어금니가 모두 안 닿을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양쪽 구치부가 뜨고 앞니나 작은어금니 쪽만 먼저 닿는 상태를 양측성 구치부 개방교합이라고 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양쪽 턱관절 내부에 염증이나 관절삼출이 생긴 경우
  • 아래턱을 앞쪽으로 당기는 근육의 긴장이 양쪽에서 증가한 경우
  • 턱관절 통증을 피하려고 아래턱을 평소와 다르게 닫는 경우
  • 턱관절 장치 사용 중 아래턱 위치가 달라진 경우
  • 일부 치아만 덮는 장치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
  • 수면무호흡장치처럼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장치를 사용한 경우

양쪽 어금니가 뜬다고 해서 반드시 치아가 위아래로 이동한 것은 아닙니다. 저작근이 긴장하여 아래턱이 약간 앞쪽에서 닫히거나 양쪽 턱관절 내부의 조직 부피가 달라져도 이러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어떤 장치인지, 전체 치아를 덮는지,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앞니가 뜨고 맨 뒤 어금니만 닿는 것은 왜 그런가요?

앞니가 뜨고 뒤쪽 어금니만 닿는 상태를 전치부 개방교합이라고 합니다.

턱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과두흡수가 양쪽에서 진행되면 아래턱뼈 머리의 높이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턱이 뒤쪽과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합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맨 뒤쪽 어금니가 먼저 닿는다.
  • 앞니와 작은어금니가 점점 뜬다.
  • 앞니로 음식을 끊기 어려워진다.
  • 아래턱과 턱끝이 뒤로 들어간다.
  • 위아래 앞니의 수평 거리가 증가한다.
  • 입술을 다물 때 힘이 들어간다.
  • 교합 변화가 일시적이지 않고 서서히 진행된다.

이는 갑자기 한쪽 어금니가 뜨는 관절삼출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과두 높이 감소와 아래턱의 구조적인 회전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니가 점점 더 뜨고 턱끝이 뒤로 들어가는 변화가 진행한다면 단순한 근육 긴장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턱관절 환자에게 이런 교합 변화가 얼마나 많이 나타나나요?

전체 턱관절장애 환자 가운데 몇 퍼센트가 “어금니가 뜬다”고 느끼는지를 직접 조사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다음 비율은 신뢰할 만한 대규모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전체 턱관절장애 환자 중 교합 변화가 나타나는 비율
  • 한쪽 어금니가 뜨는 환자의 비율
  • 양쪽 어금니가 뜨는 환자의 비율
  • 관절삼출 환자 중 실제 구치부 개방교합이 발생하는 비율

따라서 “턱관절 환자의 몇 퍼센트에서 어금니가 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턱관절의 구조적 변화가 있는 특정 환자군에서는 의미 있는 숫자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25%에서 앞니가 뜨는 변화

Larheim 등은 전신 관절질환 환자 59명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49명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80%에서 방사선학적 턱관절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 치아가 있는 환자와 총의치 환자 모두에서 약 25%, 즉 네 명 중 한 명이 다양한 정도의 전치부 개방교합을 보고했습니다.
  • 과두가 거의 완전히 파괴된 환자 6명 중 5명, 약 83%에서 앞니가 뜨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 전치부 개방교합은 방사선상 턱관절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서만 확인됐습니다.
  • 한 환자는 양쪽 제2대구치만 닿고 다른 치아는 뜨는 상태였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턱관절 통증 환자의 발생률은 아닙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는 특수 환자군의 결과입니다.

다만 턱관절 구조의 손상이 심해질수록 교합 변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후천적으로 앞니가 뜬 환자의 이환 관절에서 확인된 변화

Chen 등은 이전에는 앞니가 닿았지만 후천적으로 앞니가 뜨게 된 여성 환자 13명의 턱관절 MRI를 분석했습니다.

  • 환자 13명 전원, 100%가 턱관절 내장증과 관련된 증상이나 징후를 경험했습니다.
  • 영향을 받은 턱관절 24개 모두, 100%에서 전방 관절원판 변위와 퇴행성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 13명 중 12명, 92.3%에게 턱관절 통증 병력이 있었습니다.
  • 13명 중 11명, 84.6%가 턱관절 소리를 경험했습니다.
  • 13명 중 11명, 84.6%는 양쪽 턱관절 모두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 이환된 턱관절 24개 중 15개, 62.5%에서 수평 방향의 과두 골 파괴가 확인됐습니다.
  • 24개 중 5개, 20.8%에서는 사선 방향의 골 파괴가 관찰됐습니다.

이 결과가 턱관절 환자의 100%에서 개방교합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후천성 전치부 개방교합이 발생한 환자만을 검사했더니 영향을 받은 관절 모두에서 관절원판 변위와 퇴행성 변화가 확인됐다는 의미입니다.

전치부 개방교합과 턱관절장애가 함께 있었던 환자의 특성

국내 연구에서는 턱관절장애와 전치부 개방교합이 함께 있었던 환자 중 선정 기준을 충족한 52명을 분석했습니다.

  • 평균 연령은 26.1세였습니다.
  • 20대가 53.8%로 가장 많았습니다.
  • 하악후퇴형 얼굴이 5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초진 때 이미 전치부 개방교합이 확인된 경우가 17명, 32.7%였습니다.
  • 교합안정장치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개방교합을 인지한 경우가 23명, 44.2%였습니다.
  • 악교정수술 후 개방교합을 인지한 경우가 4명, 7.7%였습니다.
  • 그 밖의 경우가 8명, 15.4%였습니다.

이 비율 역시 전체 턱관절장애 환자의 발생률은 아닙니다. 이미 전치부 개방교합과 턱관절장애가 함께 있었던 52명을 대상으로 개방교합을 발견하거나 인지한 시점을 분류한 결과입니다.

턱관절 통증과 교합 변화가 함께 있으면 교합이 통증의 원인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턱관절 통증이 있으면서 치아까지 맞지 않으면 환자분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어금니가 뜨고 교합이 달라졌기 때문에 턱이 아픈 것 아닐까요?”

통증과 교합 변화가 같은 시기에 나타난다고 해서 교합 변화가 반드시 통증을 일으킨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 방향도 생각해야 합니다.

  • 턱관절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 통증을 피하려고 아래턱을 평소와 다르게 닫는다.
  • 턱과 목 주변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 아래턱이 닫히는 경로와 위치가 달라진다.
  • 그 결과 특정 어금니가 뜨거나 다른 치아가 먼저 닿는다.

즉, 교합 변화가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턱관절 통증과 근육 긴장의 결과로 교합 감각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턱관절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환자분이 어금니를 맞추려고 반복해서 이를 물거나, 맞는 위치를 찾기 위해 턱을 계속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턱관절과 저작근의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은 없어졌는데 어금니가 살짝 뜨는 느낌이 남아 있어요. 괜찮을까요?

턱관절 통증과 기능장애가 사라졌다면, 편안히 힘을 뺀 상태에서 치아가 약간 떨어져 있는 것 자체는 비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래턱이 편안한 생리적 하악 안정위(physiologic mandibular rest position)에 있을 때에는 위아래 치아가 원래 계속 닿아 있지 않습니다.

위아래 치아 사이에는 안정공극 또는 자유공극(freeway space, interocclusal rest space)이 존재합니다. 흔히 앞니 부위에서 약 2~4mm로 설명하지만 개인차가 있고, 머리와 목의 자세, 몸의 자세, 호흡, 정서적 긴장, 시간대와 근육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Michelotti 등의 연구에서도 아래턱을 몇 mm 벌려 위아래 치아가 떨어진 자세에서 저작근 활성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ingey 등의 연구에서는 최대교두감합위에서 하악 안정위로 이동하는 과정이 단순히 아래턱이 수직으로 내려가는 회전운동만은 아니라고 보고했습니다. 머리 지지 여부와 몸의 자세에 따라 하악의 전후방 이동 양상도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턱관절 통증이 줄고 턱과 목 주변의 힘이 빠지면서 환자분이 예전과 다른 아래턱 위치를 느낄 가능성은 있습니다.

오복만세치과 관찰

오복만세치과에서 턱관절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치료 후 통증과 씹기 불편은 사라졌지만, 편안하게 힘을 뺀 상태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금니가 예전보다 살짝 뜨는 것 같아요.”
“턱에 힘을 빼면 뒤쪽 치아가 떨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아프지는 않은데 예전과 물리는 느낌이 조금 달라요.”

통증이 있을 때에는 턱관절을 보호하거나 치아를 맞추기 위해 턱과 목 주변에 힘을 주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통증이 감소하고 근육의 힘이 빠지면 아래턱이 보다 편안한 생리적 하악 안정위로 이동하면서 이전보다 약간 아래쪽이나 전후방으로 달라진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분은 어금니가 덜 닿거나 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모든 턱관절 환자에게 동일한 방향의 하악 이동이 발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치료 후 하악이 반드시 앞쪽 또는 뒤쪽으로 움직인다고 일반화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하악 안정위가 하나의 고정된 점이라기보다 자세와 근육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생리적 범위라는 점은 기존 연구와 일치합니다.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면 편안히 쉬고 있을 때 어금니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만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턱관절 통증이 사라졌거나 뚜렷하게 감소했다.
  • 실제 식사와 저작에 지장이 없다.
  • 씹을 때 치아나 턱관절이 아프지 않다.
  • 턱이 걸리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문제가 없다.
  • 교합 변화가 계속 심해지지 않는다.
  • 얼굴 비대칭이나 턱의 후퇴가 진행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편안히 쉬고 있을 때 위아래 치아가 떨어지는 것과 힘을 주어 다물어도 어금니가 실제로 닿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정상적인 생리적 하악 안정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후자는 턱관절삼출, 과두흡수, 관절원판 변위, 근육성 위치 변화 또는 치아 문제를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쉬고 있을 때 어금니가 떨어져 있어도 식사하는 데 문제가 없을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악 안정위는 씹을 때의 최대교두감합위와 같은 위치가 아닙니다.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에는 위아래 치아가 떨어져 있지만, 음식을 씹고 삼키는 동안에는 저작근이 작동하면서 아래턱이 기능적으로 움직이고 치아가 필요한 순간에 접촉합니다.

따라서 안정된 상태에서 다음 조건을 만족한다면 쉬고 있을 때 어금니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과 실제 저작 기능은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 통증 없이 음식을 씹을 수 있다.
  • 한쪽으로만 씹지 않아도 된다.
  • 앞니로 음식을 끊을 수 있다.
  • 씹는 도중 턱이 걸리지 않는다.
  • 식사 후 통증이 증가하지 않는다.
  • 체중 감소나 음식 선택 제한이 없다.
  • 교합 변화가 진행하지 않는다.

환자가 느끼는 교합 감각도 중요하지만 치료 결과는 통증, 입 벌림, 저작 기능, 일상생활의 불편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물리는 느낌이 예전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이유만으로 기능적으로 회복된 상태를 실패로 판단하거나, 치아를 바로 삭제해서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이 좋아지면 어금니가 뜨는 느낌도 없어질 수 있나요?

관절삼출이나 근육의 보호성 긴장처럼 가역적인 변화가 원인이라면 통증과 염증이 줄어들면서 교합도 원래 상태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회복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 과두의 구조적 흡수가 이미 진행된 경우
  • 퇴행성 관절질환이 양쪽에서 진행되는 경우
  • 관절원판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뒤쪽으로 변위된 경우
  • 교합 변화가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
  • 치아 이동이나 구강 내 장치의 영향이 함께 있는 경우
  • 류마티스관절염 등 전신성 관절질환이 있는 경우

따라서 “어금니가 뜬다”는 같은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모든 환자의 원인과 경과가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 사항을 구분해야 합니다.

  • 갑자기 생겼는가, 서서히 진행했는가?
  • 한쪽인가, 양쪽인가?
  • 아픈 쪽이 뜨는가, 반대쪽이 뜨는가?
  • 편안히 쉴 때만 느끼는가?
  • 힘을 주어 다물어도 실제로 닿지 않는가?
  • 식사와 저작 기능에 문제가 있는가?
  •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지는가?

턱관절 소리만 남아 있어도 치료해야 하나요?

턱관절 통증과 기능장애는 좋아졌지만 딱딱거리거나 자글거리는 소리만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는 통증이 없는 턱관절 소리는 흔하며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안내합니다.

다음 상태라면 소리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보다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턱관절 통증이 없다.
  • 식사하는 데 문제가 없다.
  • 입이 충분히 벌어진다.
  • 턱이 걸리거나 잠기지 않는다.
  • 소리가 나더라도 기능적인 제한이 없다.
  • 교합 변화가 계속 진행하지 않는다.

턱관절 소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치료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소리와 함께 통증, 입 벌림 제한, 반복적인 걸림, 저작장애 또는 진행하는 교합 변화가 나타난다면 다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어금니가 뜨면 치아를 갈아서 맞춰야 하나요?

바로 치아를 삭제해서 맞추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턱관절 내부의 염증, 관절삼출 또는 근육의 보호성 긴장으로 생긴 교합 변화는 턱관절 상태가 안정되면서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먼저 닿는 치아를 삭제하면 턱관절과 근육이 회복된 뒤 오히려 다른 치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삭제한 치아는 원상태로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교합조정의 효과를 검토한 Cochrane 리뷰에서는 교합조정이 턱관절장애를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무작위대조시험 근거가 부족하며, 턱관절장애의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권고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024년 업데이트된 Cochrane 리뷰에서도 교합 장치와 조정 등 교합 중재의 효과에 관한 전반적인 근거 확실성은 매우 낮고 결론이 불확실했습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 역시 턱관절장애 치료에서는 보존적이고 가역적인 방법을 우선하고, 치아·교합·턱관절을 영구적으로 바꾸는 치료는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갑자기 교합이 달라졌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최근 충전·크라운·보철·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는지 확인합니다.
  2. 치아 파절, 치주질환 또는 실제 치아 이동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3. 턱관절 통증과 관절음, 입 벌림 범위를 확인합니다.
  4. 한쪽과 양쪽 중 어느 어금니가 뜨는지 확인합니다.
  5. 어느 치아가 가장 먼저 닿는지 확인합니다.
  6. 아래턱 정중선과 턱이 닫히는 경로를 확인합니다.
  7. 아침과 저녁에 교합이 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8. 최근 스플린트나 수면무호흡장치를 사용했는지 확인합니다.
  9. 필요하면 턱관절 영상검사를 고려합니다.
  10. 턱관절과 근육이 안정된 뒤에도 교합 변화가 남는지 관찰합니다.

교합을 직접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는 치아와 턱관절의 상태가 안정된 다음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교합이 갑자기 달라졌을 때 치아를 바로 삭제하지 않고 턱관절과 근육을 먼저 평가하는 순서 도해
급성 교합 변화는 턱관절과 근육이 안정되면서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비가역적 교합조정은 신중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단순한 생리적 하악 안정위로 생각하고 오래 기다리기보다 치아와 턱관절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힘을 주어 다물어도 한쪽 또는 양쪽 어금니가 전혀 닿지 않는다.
  • 턱관절 통증과 함께 교합이 갑자기 달라졌다.
  • 턱이 한쪽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다물어진다.
  • 앞니가 점점 뜨고 맨 뒤 어금니만 닿는다.
  • 턱끝이 점점 뒤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 얼굴 비대칭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진다.
  • 교합 변화가 수일 또는 수주 동안 계속 진행한다.
  • 앞니로 음식을 끊기 어려워졌다.
  • 체중이 줄거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된다.
  • 턱관절 주변에 부기나 열감이 있다.
  • 외상 후 갑자기 치아가 맞지 않는다.
  • 류마티스관절염이나 다른 전신성 관절질환이 있다.
  • 최근 사용하기 시작한 구강 내 장치가 있다.
  • 턱관절 소리와 함께 통증, 잠김 또는 입 벌림 제한이 나타난다.

턱관절 종양이나 감염처럼 드물지만 중요한 질환도 교합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진행하는 교합 변화를 단순한 근육 긴장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어금니가 뜨는 느낌은 치아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치아가 갑자기 닿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 치아가 갑자기 움직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턱관절 안에 염증성 액체가 차거나 관절 주변 조직이 붓는 경우, 관절원판 위치가 달라진 경우, 과두 높이가 감소한 경우, 저작근이 긴장한 경우에도 아래턱은 평소와 다른 위치에서 닫힐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환자분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쪽 어금니가 떠요.”
“양쪽 어금니가 모두 안 닿아요.”
“어금니 사이에 고무가 끼어 있는 것 같아요.”
“앞니가 뜨고 맨 뒤 어금니만 닿아요.”
“턱과 아랫입술이 앞으로 나온 느낌이에요.”

이러한 표현은 단순한 느낌으로 넘길 내용이 아닙니다. 어느 치아가 뜨는지, 어느 쪽이 먼저 닿는지, 턱관절 통증과 함께 시작됐는지를 살펴보면 턱관절과 아래턱 위치의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반대로 턱관절 치료 후 통증과 저작장애가 사라졌고, 편안히 힘을 뺀 상태에서만 치아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있으며, 실제 식사에는 문제가 없다면 생리적 하악 안정위에서 나타나는 안정공극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두 상태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히 쉬고 있을 때 위아래 치아가 떨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적 하악 안정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힘을 주어 다물어도 어금니가 닿지 않거나 교합 변화가 계속 심해지는 것은 턱관절과 치아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교합 변화가 있을 때에는 먼저 닿는 치아를 서둘러 삭제하기보다 치아, 턱관절, 관절원판, 과두와 저작근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핵심 정리

  • 턱관절장애에서는 한쪽 또는 양쪽 어금니가 뜨는 교합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편측 관절삼출이 있으면 아픈 쪽 어금니가 뜰 수 있습니다.
  • 편측 과두흡수가 있으면 반대쪽 어금니가 뜰 수 있습니다.
  • 양측 관절삼출이나 근육성 위치 변화에서는 양쪽 어금니가 뜰 수 있습니다.
  • 양측 과두흡수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앞니가 뜨고 맨 뒤 어금니만 닿을 수 있습니다.
  • 전체 턱관절 환자 중 어금니가 뜨는 비율을 제시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연구에서는 약 25%가 앞니가 뜨는 변화를 보고했습니다.
  • 과두가 거의 완전히 파괴된 환자에서는 6명 중 5명, 약 83%에서 전치부 개방교합이 나타났습니다.
  • 후천성 전치부 개방교합 환자 13명의 이환 관절 24개에서는 모두 전방 관절원판 변위와 퇴행성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 생리적 하악 안정위에서는 위아래 치아가 원래 떨어져 있으며 흔히 앞니 부위에서 약 2~4mm의 안정공극으로 설명합니다.
  • 통증과 저작장애가 사라지고 교합 변화가 진행하지 않는다면 어금니가 살짝 뜨는 느낌만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편안히 쉴 때 치아가 떨어지는 것과 힘을 주어도 어금니가 닿지 않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 갑작스럽거나 진행하는 교합 변화가 있다면 치아를 삭제하기 전에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통증이나 기능장애 없이 소리만 남은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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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Temporomandibular Dis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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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ooYoung Lee, DMD, MSc, PhD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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